[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편의점 GS25가 24일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보건복지부가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유통업계에서 나온 첫 조치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점원이 쥴(JUUL)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수거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0.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편의점 GS25가 24일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보건복지부가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유통업계에서 나온 첫 조치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GS25 매장에서 점원이 쥴(JUUL)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수거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0.24

1~4위 중단하며 사실상 퇴출

이마트·삐에로쇼핑도 참여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리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들이 잇달아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90% 이상에 해당하는 상위권 1~4위가 모두 판매를 중단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GS25와 CU에 이어 26일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까지 판매중단·공급중단을 선언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액상전자담배 4품목의 가맹점 신규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대상품목은 KT&G의 ‘시드툰드라’와 JULL의 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트 등 4개 품목이다. 다만 이번 공급중단 조치로 인한 가맹점 재고물량에 따른 피해 등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주단체와의 협의하에 재고 소진 시까지 판매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의 사용중단 공고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가맹점에 부착, 점주들에게는 카운터 등 고객에게 직접 노출되는 곳에 액상전자담배 진열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이마트24도 동일한 품목에 대해 신규공급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매장에 남아 있는 재고까지는 판매를 유지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3일 “폐 손상과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이 최근 중증 폐질환 환자와 사망자수가 급속히 늘어난 원인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목한 후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판매 중단을 결정한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떨어지자 편의점 GS25는 바로 다음 날 선제적으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와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역시 정부의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이튿날 25일에는 CU가 가향 액상전자담배 4종의 가맹점 추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 역시 쥴랩스 3종에 대한 판매를 중지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액상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고 있어 별도의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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