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 968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나면서 호실적이 예상됐으나, 쎄타2 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이익 개선세가 둔화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50.5% 늘어난 4290억원과 46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110만 3362대 ▲매출액 26조 9689억원(자동차 20조 6210억원·금융 및 기타 6조 3478억 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쎄타2 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 110만 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 3322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 수요 위축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4만 4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 9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쎄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상해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어난 4조 499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37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억원 및 460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는 ▲판매 322만 9669대 ▲매출액 77조 9223억원 ▲영업이익 2조 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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