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매출액 15조895억원… 전년 동기 대비 7.2%↑

세타2 엔진으로 영업익 전분기보다 42.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5% 증가한 수치다.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쎄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으로 31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액이 15조 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올랐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4.3% 증가한 13만 2447대, 해외에서 전년대비 0.2% 감소한 55만 870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6% 증가한 69만 1151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3분기부터 신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판매가 늘었다. 또 지난 8월 ‘셀토스’ 출시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신차 런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7.2% 증가한 15조 8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했지만 전분기(2분기)에 비해서는 45.4% 급감했다.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품질비용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된 결과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37만 531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66만 846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04만 3780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미국·내수 중심의 신차효과 및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조 40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3.0% 증가한 1조 4192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p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 출시 7개월 만에 4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를 달성한 가운데 기아차는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기아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여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SUV 셀토스를 투입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년 대비 16.1%나 산업 수요가 감소한 인도에서는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셀토스 단일 모델로 계약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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