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나가노의 치쿠마 강 제방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무너져 인근 주거 지역이 침수돼 있다(출처: 뉴시스)

13일 일본 나가노의 치쿠마 강 제방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무너져 인근 주거 지역이 침수돼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최근 일본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가 66명으로 증가했으며 실종자가 5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15일(현지시간)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가 66명으로 증가하고 15명이 실종됐으며 2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일본 연 강수량의 3분의 1을 이틀만에 뿌리고 가는 등 강한 폭우를 동반해 일본 전역에서 24곳의 제방이 붕괴됐고 142개 하천이 범람했다.

또한 1000㎜가 넘는 폭우를 뿌렸고 총 13개 도시와 현에서 13만 3633가구 이상이 단수됐으며, 도쿄전력 관내에서 현재 약 2만 1900가구 등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강한 폭우로 신칸센 고속철도 차량 120량이 침수되는 전례 없는 상황도 벌어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한계 수위를 넘어서 범람한 하천은 176곳에 달했으며 8천 채의 주택이 침수됐으며 8백 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아베 총리는 “태풍 대피소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야 한다”며 하기비스 관련 비상재해대책본부를 두 번에 걸쳐 열고 “지자체가 주저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응급대응과 복구대책에 나설 수 있도록 극심재해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BBC는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한 후 1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이 나라를 강타한 최악의 태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은 아시아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우수한 홍수 방어책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의 홍수 방어시스템은 100년에 걸친 태풍과 홍수를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古道川)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리면서 보관소에 있던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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