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브리핑룸에서 검찰개혁 추진계획에 대한 대국민 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브리핑룸에서 검찰개혁 추진계획에 대한 대국민 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조 장관 “윤 총장 후보자 시절 민정수석실 차원서 점검”

검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기자 고소”

“손해배상청구·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물을 것”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의심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 오후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당시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한 점검을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간지 한겨레21은 김 전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게자를 취재한 결과, 검찰 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한된 윤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별다른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김 전 차관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윤 총장은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20여년 전에 다른 일로 원주를 한 차례 갔을 뿐 그 이후엔 원주에 간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천지일보 2019.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천지일보 2019.9.24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윤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알지 못하고, 원주 별장에 간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며 “검찰총장은 어제 오후 윤씨 관련 의혹을 취재 중인 기자에게 대변인실을 통해,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고,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의 허위 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에서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한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고소장을 접수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없도록 향후 이 사건에 대하여 일체 보고를 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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