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천지일보 2019.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조국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천지일보 2019.9.24 

한겨레21 접대 의혹 보도에

윤 총장 단호한 선 긋기

당시 수사단장 여환섭 지검장

“윤씨, 안다고 한 적 없다” 강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59)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9)씨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11일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며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이날 한겨레21은 ‘김 전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검찰 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한된 윤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별다른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김 전 차관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윤 총장은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 사건 관련 재수사를 맡은 ‘김학의 특별수사단’의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등 사건 관련 재수사를 맡은 ‘김학의 특별수사단’의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4.1

윤 총장은 20여년 전에 다른 일로 원주를 한 차례 갔을 뿐 그 이후엔 원주에 간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엔 윤씨가 수차례 접대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윤씨 소유 별장이 있다.

김학의 사건 수사단을 지휘했던 여환섭 현 대구지검장도 당시 수사기록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여 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수사단장을 할 때 2013년 윤중천 사건 1차 수사기록부터 윤중천의 개인 다이어리 등 관련 기록을 모두 봤지만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위 관계자가 윤중천을 외부에서 만났을 때 윤씨가 ‘윤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내용이 면담보고서에 애매하게 한 줄 있어 윤씨에게 확인했지만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이 윤 총장에 대한 수사권고나 의뢰를 하지 않았고, 윤씨도 (관련 내용을) 부인해 더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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