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자연  목사 측이 28일 한기총 제22-01차 임원회를 한기총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열었다. 길자연 목사 측은 7인위원회를 구성해 이광선 목사 측 속회 참석자에 대해 징계 여부를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길자연 목사 측 임원회서 이광선  목사 측 제명처리 발언까지 나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길자연 목사 측이 이광선 목사 측에서 진행한 속회 참석 회원들의 징계 여부를 처리하기 위해 7인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지난 27일 이 목사 측이 제22회 한기총 정기총회 속회를 열고 길 목사 대표회장 인준을 전면무효 처리한 데 이어, 28일 길 목사 측이 한기총 제22-01차 임원회를 열고 ‘총회 소요 사태 및 불법 모임자 처리‘ 건에 대한 대응 마련을 검토하고자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기총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열린 임원회에서는 ‘(27일) 속회에 참석한 회원들을 제명처리 해야 한다’는 발언과 ‘제명처리는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킨다’는 등의 다양한 안건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모든 법을 검토하고 징계하는 부분은 7인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구성 책임은 길 목사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가결됐다.

또 임원회에서는 이 목사 측이 법적 대응을 할 경우를 대비해 길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 및 취임이 합법하다는 것을 증거물로 남기고자 회원들에게 유인물을 돌려 서명하기도 했다.

임원회에서 길자연 목사는 “근간에 일어난 모든 문제는 하나님의 소리라고 생각한다”며 “전 대표회장(이광선 목사)과 인간적인 투쟁을 안 하겠다”면서도 “다만 한기총이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지키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길 목사는 작년 이단대책위원회 해체문제를 거론하면서 앞으로 이단사이비지도특별위원회 감독기관을 두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감독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길 목사는 앞으로 전개할 10여 개의 활동계획 중 통일기금 마련을 최우선으로 꼽아 회원 교단들과 힘을 합쳐 북한 통일에 전적으로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회원이 길 목사 측에 소속돼 있어 규모면에서 길 목사 측이 대표회장 입지를 굳히는데 좋은 환경이라는 점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목사 측과 길 목사 측이 서로 불법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 공방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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