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은 곧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틀 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했으나 오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의 판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한 질문에 “지켜보자”며 “그들(북한)은 대화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곧 그들과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SLBM은 단거리 미사일 보다 도발의 성격이 한층 강하고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월23일 보도했다. 당시 중앙TV는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월23일 보도했다. 당시 중앙TV는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출처: 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SLBM 발사가 아직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SLBM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핵 협상 재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실무협상은 미국의 ‘포괄적 합의 먼저’라는 입장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 입장 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김명길 북측 실무협상 대표가 미국 측의 ‘새로운 신호’를 언급한 만큼 미국이 체제보장이나 제재완화 등 상응 조치 면에서 유연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북한이 내놓을 비핵화 조치의 수준에 따른 것이므로 전망을 낙관하기만도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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