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여야 3당 원내대표, 전날 밤 정기국회 의사일정 확정

與 “정책 없이 정쟁 일삼는 정당, 국민에게 퇴출될 것”

野 “정기 국회서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진상규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에 합의하면서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조국 국감’을 예고하면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전날 밤 회동을 통해 9월 26일∼10월 1일 대정부 질문, 10월 2∼21일 국정감사, 10월 28∼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의 정기국회 의사 일정을 확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정책페스티벌을 열고 민생 국회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어 국정 조사도 ‘조국 국감’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정책페스티벌에서 “정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이고 집권에 이르는 길은 정책”이라며 “정책이 없는 정당, 정쟁만 일삼는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결국 퇴출당한다”고 경고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쟁 국정감사보다는 민생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면서 “민생과 경제 활력, 정치개혁·사회개혁이 정기국회의 기본 기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의 조 장관 관련 국감 증인 채택 방침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파면이 민생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몸집이 커지고 복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결국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에 대해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국감”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물타기를 위해 정부가 다급한가 보다”며 “총선용으로 준비했던 포퓰리즘 보따리를 줄줄이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된 선례가 있다”고 밝히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은 국정조사가 안된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반박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베네수엘라 리포트위원회’ 활동 보고회를 열고 이른바 ‘좌파 포퓰리즘’을 경고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를 전수조사하기 위한 당내 특위 구성 방침을 밝히면서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여야의 현격한 입장차에 따라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에서도 ‘조국 대치’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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