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전봇대 매설 공사 중 발견된 용천동굴은 용암(현무암)의 검은색과 석회질 성분의 흰색이 조화를 이뤄 황홀한 지하 세계를 표현해 외국 용암동굴 전문가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선정 기준 부합, 27개 후보지들과 ‘차별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살아있는 자연 문화재인 제주도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기록에 도전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사업은 스위스 재단인 ‘The new 7 wonders’가 제창한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취지로 전 세계의 유적 및 자연 경관지를 전 세계인이 투표해 7곳을 선정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최근 천연기념물 명승으로 지정예고 된 서귀포시의 쇠소깍ㆍ산방산ㆍ외돌개 3개소를 포함해 천연기념물인 제주용천동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등 동물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체 천연기념물 404건 중 8.9%인 36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준인 경치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대 테마를 한 곳에서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곳이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고 사람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다른 27개 경쟁후보지들과 차별된다.

또한 세계 유일 유네스코 자연유산 3관왕(세계자연유산ㆍ생물권보전지역ㆍ세계지질공원)을 거머쥔 곳으로, 1800여 종의 식물과 곤충 등 4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관광지로 꼽힌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자연박물관이라 불리어질 정도로 다양한 자연유산도 지녀 홍보가 잘 이뤄진다면 선정 기준에 충분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2005년에는 전봇대 매설 공사 중에 ‘용천동굴’이 발견돼 외국 용암동굴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 제주도 천연기념물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제주도는 그 자체가 전문가도 놀랄 만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어 심미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화산활동에 관한 지질학적 가치도 높다”고 등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이를 바탕으로 천연기념물과 등 6개 유관부서를 주축으로 TF를 구성, 국내는 물론 세계인을 대상으로 제주의 뛰어난 가치를 확산시키고 자연문화재의 보고로서 매력과 선정 당위성을 알린다는 계획을 24일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친환경 국가라는 이미지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휴양 관광지로서의 명성과 함께 해외 관광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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