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정운찬 세계 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고두심 홍보대사단장과 함께 용천동굴을 찾았다. (연합뉴스)

네티즌 힘 절실… 오는 11월 10일까지 인터넷·전화 투표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7대 자연경관 28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것.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앞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내외신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13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범국민추진 선포식’을 열었다.

정운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이날 “제주는 수천 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으나 200만 년 전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지켜져 왔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이 된다면 일회성에 그치는 스포츠 경기 유치와 달리 가치와 효용이 영구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제주만이 지닌 천연의 비경(秘境) 가운데 일반인에게 공개된 적 없는 구좌읍 용천동굴을 특별 공개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의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재단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로 이뤄진다. 투표는 올해 1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다음날 11일에 발표된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네티즌들이 추천한 후보지 452군데 가운데 1·2차 투표와 전문가 그룹 심의를 거쳐 28대 자연경관으로 압축했다. 후보지는 제주도 외에도 남미 아마존 밀린, 캐나다 펀디 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 등이 있다.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위원장은 “진시황제는 불로초가 제주도에 있다고 믿어 사람을 보냈을 만큼 제주도는 신비한 땅이고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며 “바다와 산간지역을 아우르는 동시에 빼어난 경치를 가진 도서로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세계 7대 자연경관 후보지에 제주도가 올랐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경관을 해치는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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