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초등학교 시절 화려한 부채를 들고 오색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춰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옆 사람 부채가 움직일 때를 기다렸다가 물결치듯 힘차게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예쁜 부채 모양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의 전통예술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한중연(韓中緣)문화축제>가 국립국악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춘향전, 강렬탈춤, 강강술래 등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을 선보였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인 것은 ‘부채춤’이었습니다.

부채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표정은 선녀의 미소처럼 밝고 단아했습니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의상이 만들어 내는 곡선과 시원스럽게 뻗은 팔로 화려한 군무가 펼쳐졌습니다.

무용수는 부채를 펴고 접고 돌리고 뿌리면서 아름다운 꽃잎이 떨리는 모습과 물결치는 모양 등 자연 현상을 다양하게 표현해 냅니다.

바람을 가르며 빙글빙글 휘도는 부채의 움직임과 경쾌한 민요반주가 잘 어우러져 무대는 더욱 밝고 화사하게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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