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7.9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7.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유출과 관련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오늘(16일) 처음으로 만났다.

양사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동에 나섰다. 이번 모임에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양사 CEO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관계자들은 “양사 CEO가 소송과 관련한 각사의 입장을 이야기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서로를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침해로 고소한 상태다.

양사의 소송전은 LG화학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자사 인력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빼내 가 핵심 기술을 유출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워노히(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도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국내에서 낸 뒤, 지난 3일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양사 CEO가 다시 만나 협상할 것으로 전망하며, 협상이 무산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나서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개최된 '2019 SK 글로벌 포럼'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개최된 '2019 SK 글로벌 포럼'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