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 인접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머틀비치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빗물 배수관 주변에서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 인접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머틀비치에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빗물 배수관 주변에서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초토화시킨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도리안’이 7일(현지시간) 다시 세력을 강화하며 캐나다 동쪽 노바스코샤주의 도시 핼리팩스 남쪽에 상륙했다.

BBC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 2시께 도리안의 최대풍속이 기존 시속 85마일(136㎞)에서 100마일(160㎞) 이상으로 강해졌다면서 도리안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격상했다.

도리안은 캐나다 남동부 반도인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 남서쪽 140마일(225㎞), 미국 메인주 이스트포트 남동쪽 180마일(290㎞) 지점에서 시속 29마일(46㎞)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노바스코샤주에선 도리안의 영향으로 45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또 핼리팩스에선 강한 바람 탓에 공사 현장에 있던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인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폭풍으로부터 캐나다 대서양 연안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도리안이 이날 노바스코샤주 동부에서 북부를 강타한 뒤 8일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만 도리안이 캐나다에 상륙한 후 다시 1등급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당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리안 상륙에 대비하고 있으며, 노바스코샤 지역 지원을 위해 군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

도리안은 바하마 강타 후 플로리다주 방향으로 이동, 해안선을 따라 북상했으며, 미국에선 도리안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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