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동 중인 ‘링링’ 세력 약화… 태풍특보 모두 해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역대급’ 위력을 자랑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오후 북한에서 북상하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북한 자강도 강계시 남남서쪽 약 140㎞ 육상에서 시속 48㎞로 북북동진 중이다.

앞서 링링은 서해를 통해 북상한 이후 오후 2시 30분께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 지역에 상륙했다.

이후 육지를 지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바다에서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육지에서는 수증기를 공급받을 수 없고 지면과의 마찰 등으로 세력이 약해진다.

링링은 북한을 관통해 자정께 중국으로 넘어간 뒤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5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바뀌며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오후 9시께 해제되는 서울 등 중부 지방까지 포함해 모두 해제된다. 다만 태풍 특보는 강풍·풍랑 특보로 변경된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서해안에는 8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