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조국 “靑·檢 충돌, 양측이 일정하게 자제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이 나름대로의 의심과 협의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본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맞다”며 양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와 법무장관, 국무총리가 검찰을 비난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40여일간 우리 조국은 ‘조국 천하’였다. 국민도 짜증나고 의심이 든다. 분열됐다”며 “모든 국민이 분열돼서 조국을 지지하는 박지원도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검찰이 밉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싫다고 해도 군사정권에서나 사용하는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검찰을 폄훼하면 법무부 장관이 됐을 때 통제가 되겠는가”라며 “청와대나 국무총리나 법무장관에게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과잉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건의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할 수 있다. 양측이 일정하게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의혹을 받으면서도 법무부 장관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4주 동안 검증받으면서 엄청난 고통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제 식구들 돌보고 싶다”면서도 “제가 마지막 공직으로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