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라오스 비엔티안 메콩강변에서 한-메콩 관계 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에서 분냥 대통령과 함께 5일(현지시간) ‘국민에게 유용하다’는 뜻을 가진 마이카늉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고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메콩 국가들과 함께할 3가지 공동번영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에 대해 “한국이 메콩 국가들이 농촌발전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KOICA를 중심으로 농촌개발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며, 4차 산업혁명에도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번영에 대해선 “한국은 메콩강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부터 지켜내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할 것이며 산림보존, 수자원 관리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에 대해 “한국은 메콩 국가 사이의 도로·교량·철도·항만 건설을 지원하고, 연계성 강화에 함께하고, 메콩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금으로 3700만 달러를 지원해 라오스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메콩의 잦은 범람은 주민의 생활을 위협했고, 한국은 메콩 강변에 제방을 쌓아 범람을 막고 공원화하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비엔티안시 중심부 메콩강변의 제방과 호안 정비(12.3km), 강변도로(3.0km) 및 공원(14.5ha)을 조성해 홍수를 막고, 주민의 쉼터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메콩과 한국이 함께한 길을 평가하고 오늘 나눈 메콩 비전에 대해 더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메콩의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메콩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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