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올래 정주년 아냐… 중앙보고대회 등 예상”

대남·대외 분야 관련 메시지 내놓을지 관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올해로 71회째를 맞는 오는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에 평년 수준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북한에서 중요시하는 5년, 10년 단위로 꺽이는 해인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행사가 평년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앙보고대회와 연회 등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주년이 아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번에는 열병식이 개최되지 않고 중앙보고대회와 연회 등이 열리는 것이 장상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48년 김일성을 내각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9월 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 정권수립 70주년에는 열병식과 군중시위,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 등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렀고, 정주년인 2013년 정권수립 65주년에도 열병식과 군중시위를 거행했다. 또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 외빈을 대거 초청했다. 다만 열병식은 비핵화 협상을 의식한 듯 재래식 무기로만 진행했다

북미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북한이 올해 정권수립일 중앙보고대회에서 대남·대외 분야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내부적으로는 체제 정통성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부각 등 체제결속 위주 내용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북한이 내부결속 등의 목적으로 대남·대외메시지를 발산할지 여부도 눈여겨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 기념 열병식에서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 기념 열병식에서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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