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번화가 도로에 파손된 일본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전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 기자회견을 연 뒤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2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번화가 도로에 파손된 일본산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전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 기자회견을 연 뒤 일본산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천지일보 2019.7.24

일본차 판매 1398대… 전년比 56.9% 감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일본차 판매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일본 수입차 전체 판매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 시작된 7월(2674대)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었는데 8월에는 감소폭이 훨씬 더 커졌다. 올해 8월까지의 누적 판매도 2만 7554대로 0.7% 줄었다. 누적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보다 9.2%p 하락했다. 전월(13.7%)과 비교했을 땐 6%p 떨어진 수치다. 다만 올 8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18.8%로 전년 동기(15.4%)보다 3.4%p 높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들이 주춤한 상황에서 올 상반기 내내 20%대의 점유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가 모두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렉서스는 인기모델 ‘ES300h’가 440대 판매에 힘입어 6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났지만 전월 대비 38.6% 줄어든 수치다. ES300h도 판매순위 3위(657대)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토요타는 542대로 전년 대비 59.1%, 전월(865대) 대비 37.3% 줄었다. 일본 경제이슈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만 해도 토요타(1384대)와 렉서스(1302대)는 나란히 1000대 이상을 판매했었다.

혼다는 138대로 전년 대비 80.9%, 전월 대비 70.5% 감소했다. 닛산은 58대를 팔아 전년 대비 87.4%, 전월 대비 74.6% 감소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다. 인피니티는 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8%, 전월 대비 5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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