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부족 피해가 잇따르고 있은 가운데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전남 여수산업단지에서 20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서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피해 업체는 여수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 268곳 가운데 21곳에 불과하지만 GS칼텍스, 제일모직, 엘지(LG)화학, 남해화학 등 대형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포함됐다.

현재 전기 공급은 재개됐지만 석유화학제품 공장은 원유를 가져다가 태우고 끓여서 가동을 하는데 중간 공정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굳고 엉키기 때문에 정상 가동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이번 정전 원인과 관련해 전력난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강풍으로 인해 용성변전소에서 여수화력으로 가는 선로의 전압이 떨어져 순간 정전이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전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과부화 등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책임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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