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주말 사이에만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참사로 29명이 숨지면서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에서 기인한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미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총기규제 문제가 2020 미국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련의 정치권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인종 차별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현 미국사회의 총기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BBC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에서의 백인 우월주의,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 발언, 불법 이민자를 살인자, 강간범으로 폄훼하는 현 시국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총기법 개정을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가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 공무원들에게 총기법 개정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우리 모두가 일어나 요구할 때까지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구상 어떤 나라도 총기 난사의 빈도 면에서 미국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어떤 선진국도 우리가 하는 수준으로 총기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바마는 “총기 난사가 벌어질 때마다 우리는 더 강경한 총기 규제법이 모든 살인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며 정신 이상자들이 무기를 구해 공공장소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난사하는 일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면서도 총기규제법이 부분적으로나마 총기 난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난사의 동기가 완전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엘패소 난사는 인종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끌어안으며 백인 우월주의를 지키기 위한 폭력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개인들의 위험한 트렌드를 뒤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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