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기 중앙추모대회 열어… 北전역 추모 묵념
주석단 앞줄 김여정·최선희… 정치적 위상 확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맞이하며 중앙추모대회를 5년 만에 개최하고 북한 전역에 사이렌을 울리고 주민이 묵념을 하는 등 추모행사를 성대히 치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주석단 앞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자리하면서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체육관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추모대회는 박광호 당 선전 담당 부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묵념으로 시작됐고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추모사를 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수령님께서 마련해주신 주체적 당과 국가, 무력이 있고 혁명대오의 강철 같은 통일단결이 있기에 우리 조국은 역사의 온갖 폭풍우를 뚫고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으로 솟구쳐 올라 만방에 위용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앞줄에 자리했다. 또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만건·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3명도 함께 같은 줄에 있어 권력의 핵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미 대화협상에 전면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주석단 앞줄에 앉은 모습을 보이면서 높아진 위상을 보였다.
중앙추모대회는 지난 2014년 20주기 이후 올해 5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정주년)여서 대규모 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김 주석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모습도 비춰졌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을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곳을 방문해 참배했다.
이번 참배에는 최룡해 상임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등 고위간부들이 함께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