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8일 평양체육관에서 이날 열린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를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붉은 원)이 주석단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른편 4번째 자리에 앉아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8일 평양체육관에서 이날 열린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중앙추모대회를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붉은 원)이 주석단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오른편 4번째 자리에 앉아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일성 서거 25돌 중앙추모대회

김정은위원장 왼쪽 네 번째 앉아

김 위원장 가까울수록 서열 높아

시진핑 방북 뒤 위상 상승 관측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력서열이 10위권 내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동지 서거 25돌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서 당 부위원장인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다음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정은 위원장 오른편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김평해 부위원장 순으로 앉았다.

자리배치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권력 서열 순으로 번갈아 앉았다. 당 국무위 와 중앙위 간부들로 이뤄진 주석단 위치로 볼 때 김여정의 권력 서열은 9위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가 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할아버지인 김 주석의 25주기 추모행사인 점으로 고려할 때 ‘로열패밀리’ 대접을 위한 자리 배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그런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권력 서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런 추정에 따라 김여정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을 통해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며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은 하노이 회담 때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의전과 행사 관장 등 보좌 역할에 치중했다. 하지만 점차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게 이 같은 일을 맡기고 본인은 고위간부로서 격상된 지위를 대내외에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뤄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때도 김여정의 위상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김여정은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 고위간부와 나란히 도열해 영접했다. 또 시 주석이 금수산영빈관 숙소에서 출발할 때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이 김정은 2기 집권 이후 정치적 지위가 계속 오르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공식적인 직책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서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 측에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기 전까진 속단하기 이르단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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