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 삼척항 부두를 통해 북한 어선이 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6.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 삼척항 부두를 통해 북한 어선이 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DB 2019.6.19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육군 병사가 동료 병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건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최근 군은 북한 어선 삼척항 정박 사건 등으로 자체 경계태세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다시 한 번 군 기강 해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일 군은 정 장관이 이날 육군 병사가 동기생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한 사건과 관련해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A일병은 화천 읍내 한 모텔에서 함께 외박을 나간 같은 부대 소속 동기 B일병의 뺨과 복부 등을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B일병은 A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고 군에 진술했다. 같은 부대 동료 일병 2명도 이번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A일병을 폭행, 협박, 가혹행위 등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육군은 “소속 부대는 부대 정밀진단 중에 사건을 인지한 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헌병에 수사를 의뢰해 1명은 구속했고, 2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일병은 “폭언은 했지만 대소변을 먹게 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도 삼척항 인근 부두에 접안할 때까지 해당 부대가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일로 군은 경계태세 등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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