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0일을 맞은 하이트진로의 ‘청정라거-테라’가 지난달 29일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제공: 하이트진로)
출시 100일을 맞은 하이트진로의 ‘청정라거-테라’가 지난달 29일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제공: 하이트진로)

100일 만에 1억병 판매↑

맥주 브랜드 중 가장 빨라

기존 자사브랜드와 시너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하이트진로의 맥주시장 정벌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7년 출시된 발포주 ‘필라이트’의 빠른 성장에 이어 올해 선보인 ‘청정라거 테라’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맥주시장 내 하이트진로의 영토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것.

하이트진로는 출시 100일을 맞은 테라가 지난달 29일 판매 1억병을 돌파함에 따라 맥주 부문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테라 판매는 6월 29일(출시 101일) 기준 누적판매 334만 상자(330㎖ 기준), 1억 139만병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초당 11.6병이 판매된 꼴로 국내 성인(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1인당 2.4병 마신 양이다. 맥주시장의 돌풍을 몰고 왔던 ‘필라이트’보다도 빠르다. 필라이트는 7달 만에(약 210일) 1억캔 판매를 기록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계속 가속도가 붙으며 72일 만에 200만 상자, 97일 만에 300만상자 판매(6월 25일 기준)를 기록, 100만 상자 판매속도가 약 1.4배 빨라졌다.

테라 출시로 인한 기존 맥주 브랜드의 잠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량이 증가한 것. 테라와 함께 하이트, 맥스 등의 기존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며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5%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던 수치가 올해 상승 전환하며 맥주 부문 턴어라운드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레귤러 맥주의 격전지인 유흥시장에서의 침투력도 눈에 띄게 강해졌다. 6월 테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2017년은 전년 대비 -23%, 2018년은 전년 대비 -2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흥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판매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성장에 더 속도를 붙이기 위해 ‘테라 생맥주’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초부터 지속적인 시장 요구가 있었던 생맥주는 사전 출시했던 부산 센텀맥주축제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이미 검증받았다. 7월 중순부터는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상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필라이트로 시작돼 테라로 이어지는 맥주시장 판도 변화와 국내 소주 1위 브랜드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 효과로 더욱 견고해진 소주 시장이 결합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를 발판 삼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청정라거-테라’가 100일 동안 거둔 성과. (제공: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청정라거-테라’가 100일 동안 거둔 성과. (제공: 하이트진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