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앞서 전날인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을 갖고 있는 모습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6.30
30일 오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앞서 전날인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을 갖고 있는 모습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6.30

8번째 회담… 오후에 DMZ 방문해 김정은 만날듯

오전 11시 한미정상회담 시작… 오후 1시 기자회견

양 정상 DMZ 방문할 듯… 남북미 회동 가능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경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등 현안을 놓고 폭넓은 논의를 한다. 양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 4월 문 대통령은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오후에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과 기념촬영을 한다. 오전 11시 20분경부터 50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 외에 양측에서 각각 4명씩 배석하는 ‘소인수 정상회담’으로 진행된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어 오전 11시 55분부터 60분간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정상회담 겸 업무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양측 각각 10명씩 배석한다.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멀베이니 실장 대행,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스 대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쇼 국가경제위 부보좌관 등 10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장관, 노영민 실장, 정의용 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 10명이 함께 한다.

양 정상은 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모두 마치면 오후 1시부터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약 15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각각 5분씩 모두발언을 하고 양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다.

한미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공조를 재확인하고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후 교착상태였던 비핵화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경제 현안 등 실질협력 부분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경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경제인과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때에도 DMZ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로 무산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DMZ을 방문하면 연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에서 만날 것을 깜짝 제안하면서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에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 기자들에게 DMZ 남북미 만남에 대해서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오전 10시경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경제인들과 만남을 갖고 난 후 담화를 하고 있다. (출처: YTN 캡처) 2019.6.30
30일 오전 10시경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경제인들과 만남을 갖고 난 후 담화를 하고 있다. (출처: YTN 캡처) 2019.6.3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18개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났다. 미국에서 직접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한화·GS·CJ·두산·신세계·동원·한국타이어·한진·네이버·농심·풍산·SPC·진원무역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사의를 표하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30일 오전 10시 50분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후 특수차량 비스트를 탑승하고 경찰과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YTN캡처) 2019.6.30
30일 오전 10시 50분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후 특수차량 비스트를 탑승하고 경찰과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YTN캡처) 2019.6.3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