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80일 만에 다시 한미 정상회담

오후 1시 공동 기자회견 예정

회견 후 DMZ 방문 확정될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80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정상회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이날 이목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DMZ 정상회담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청와대 상춘재를 찾아 DMZ 회담과 관련해 북측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에서 연락을 받은 게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면서도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일하고 있으니 지켜보자”며 양국이 긴밀하게 전화로 연락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며 의사를 적극 어필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추가로 참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여한다.

50분가량의 회담을 마친 후 오전 11시 55분부터 낮 12시 55분까지는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과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한미 정상 외에 각국에서 10명의 인사가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한다.

미국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한다.

확대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시부터 15분간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은 백악관과 청와대 대변인이 공동으로 사회를 보며 양측 수행원 각 10명과 기자단 각 20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5분간 모두발언을 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5분 모두발언이 이어진다. 이후 5분간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후 일정은 공동기자회견 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방문이 확정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오후 DMZ로 이동할 전망이다. DMZ 방문에는 문 대통령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G20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후 7시 8분께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으로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용산 미군기지를 거쳐 예정된 시간보다 25분가량 늦게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한미 친교만찬은 예정된 7시 40분이 아닌 8시 20분부터 9시 20분까지 진행됐다. 만찬에는 박세리 감독과 엑소(EXO)도 참석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전망대를 찾은 한 시민이 임진강 넘어 북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전망대를 찾은 한 시민이 임진강 넘어 북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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