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29일 오후 민중공동행동 등 진보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무기강매 규탄! 대북제재 중단! 내정간섭 중단! 평화위협 규탄! NO트럼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29일 오후 민중공동행동 등 진보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무기강매 규탄! 대북제재 중단! 내정간섭 중단! 평화위협 규탄! NO트럼프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9

보수단체 한미동맹은 번영·자유·안보·인권·생명

진보단체 미국 대북제재로 남과 북의 평화 위협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29일 서울 도심에선 환영·반대 목소리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우리공화당 등 보수단체와 방한을 반대하는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오후 1시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우리공화당 등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환영을 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애국가 제창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을 의미하는 미국의 국가를 틀었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북한의 비핵화를 한반도에서 실현시켜 주길 바란다”면서 “800일 넘게 감옥에 잡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석방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이제 한반도 문제를 미국과 중국이 직접 챙기겠다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일주일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그 예로 들었다.

또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자유와 안보와 인권의 기반이자 생명”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도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가 환영 집회를 열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29일 오후 우리공화당, 박근헤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29일 오후 우리공화당, 박근헤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9

이날 오후 5시 대한문 길 건너편인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진보단체가 ‘무기강매 규탄! 대북제재 중단! 내정간섭 중단! 평화위협 규탄!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구속 6일 만에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트럼프의 유일한 업적이 지난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싱가포르 합의다. 당시 합의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해 놓고 지금도 대북제재로 남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이 아까운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아까운가. 그렇다면 싱가포르 북미합의를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에 트럼프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행덕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은 “오늘 이 땅에 온 트럼프를 우리는 반겨 맞이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끼리 자주통일을 하려는 데 그가 방해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북제재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펜스 쳐진 광화문 광장[천지일보=남승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일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19.6.29
[천지일보=남승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일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19.6.29

이들은 ‘No Trump(트럼프 반대)’ ‘대북제재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에서 종각역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민중민주당과 ‘반트럼프 반미투쟁본부’도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정당 연설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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