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서비스 본격개시
물류센터 늘려 경쟁력강화
신선식품 경쟁사比 2배 多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새벽배송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쇼핑몰 SSG닷컴은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유통업체가 이미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에 오프라인 유통대기업 신세계가 뛰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우선 서울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 날 새벽 3~6시 제품이 배송된다. 고객이 원할 경우 날짜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무료 배송 기준은 기존 쓱배송과 마찬가지로 4만원으로 정했다.
새벽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는 물론 기저귀와 분유 같은 육아용품, 반려동물 사료까지 1만여 가지다. 특히 신성상품은 기존 새벽 배송 업체보다 2배 이상 많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SSG닷컴은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나섰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 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2000여개다. 2초당 한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수준이다. 가공식품은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네오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2016년 김포에 네오2(NE.O 002)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는 올 12월 말 ‘네오3’ 가동을 시작으로 5년 내 11개까지 배송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정식 배송을 앞둔 25일 ‘네오2’의 내부시설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과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된 ‘새벽배송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송이 활성화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신세계는 회수 가능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냉가방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알비백’으로 불리는 이 보냉백 외에 다른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연말에 김포에 세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새벽배송 처리 건수는 하루 3000건이지만 12월 오픈하는 네오3까지 합쳐 연내 1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