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중 정상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보복 관세’ 등 미중 무역분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후 올해 처음 이뤄지는 정상 간 전화통화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과 관련해 심도 깊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입장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미중 정상회의 직전인 오는 20~21일 시진핑 주석이 방북 예정이라 북미대화 재개 등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쏠린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의중을 얼마나 정확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무역분쟁으로 경색된 미중 관계를 돌파할 한 수로 ‘북미대화 재개’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달 20~21일 북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를 통해 이어지는 미중, 한중, 한미 등 정상 간 외교전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주요 화두로 거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정체됐던 북한과의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후 트위터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며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중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