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제주=연합뉴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전 남편 추정 뼛조각은 동물뼈

머리카락서도 DNA 검출 안돼… 수사 장기화될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제주 전 남편 펜션 살해 수사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피해자 시신 일부로 추정됐던 뼛조각은 동물 뼈로 분석됐고, 고유정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도 DNA 분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의 명백한 증거물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수사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난 5일 인천 서구 재활용업체에서 발견한 뼛조각은 동물뼈로 판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전남편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뼛조각들은 김포시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이 뼛조각은 3㎝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또 경찰은 고씨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114올에 대한 감정에서도 DNA를 채취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건의 가장 명백한 증거물이 될 수 있는 피해자의 시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신이 훼손된 채 유기된 것으로 파악돼 시신 확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찰은 전단지를 제작·배포하는 등 시신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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