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벤투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훈련 전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출처: 뉴시스)
축구 대표팀 벤투 감독이 9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훈련 전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출처: 뉴시스)

이란에게 최근 절대 열세

동생들 기운 받아 필승다짐

벤투 “결과 챙겨야할 경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아우들의 좋은 흐름을 형들이 이어 받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지난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8일 짧은 휴식시간을 보낸 대표팀은 9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5명의 선수 전원이 훈련장에서 몸을 풀었다. 호주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황인범(벤쿠버)도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을 함께했다.

벤투호는 현재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 카타르전 이후로는 패배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는 중이다.

여기에 36년 만에 2019국제축구연맹(FIFA) 20세(U-20)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동생들의 기분 좋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벤투호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2017 U-17 월드컵에 참가해 맹활약했던 이승우(베로나)는 “U-20 대표팀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에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강인(발렌시아)이 아주 잘해주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기쁘다. 4강까지 올라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란은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였다.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며, 특히 최근 5경기에선 1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 1-0승리가 마지막 승리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이란전은 또한 다음 월드컵 예선 직전에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다음 A매치 기간인 오는 9월부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는 것에 대해 벤투 감독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선수들에게 균등한 출전 시간을 주고, 데뷔를 시키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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