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고통’ 네덜란드 17세 소녀 죽음, 안락사는 오보로 밝혀져
‘성폭행 고통’ 네덜란드 17세 소녀 죽음, 안락사는 오보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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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7세소녀 노아 포토반 SNS)
(출처: 17세소녀 노아 포토반 SNS)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네덜란드 17세 소녀가 성폭행 트라우마로 정신적 고통을 받아오다가 안락사를 택했다는 세계 여러 언론의 보도가 쏟아져 나왔으나 이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이기거나 배우거나’를 출간한 17세 소녀 포토반이 수년간 우울증과 거식증에 시달리다 생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려 네덜란드에서 ‘합법적인 안락사’를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포토반의 가족들은 “포토반이 더는 먹고 마시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포토반이 세상을 떠난 이유”라며 안락사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또 “딸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우리가 가족으로서 애도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보건장관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된 내용과 달리 포토반은 안락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포토반은 지난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락사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 클리닉에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포토반은 SNS을 통해 “이 사실을 공유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결국 알리기로 했다. 오랫동안 계획한 일이고 충동적인 것이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10일 안에 죽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수년간 투쟁과 싸움으로 진이 빠져버렸다. 먹고 마시는 것을 잠시 그만뒀다. 고통이 견딜 수 없어 오랜 고민 끝에 나 자신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CNN)
(출처: CNN)

한편 CNN는 많은 언론이 잘못 보도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전했다. 영문으로 해당 기사를 쓴 Politico의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트위터를 통해 “포토반은 안락사하지 않았다”며 몇몇 보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기사가 수정되지 않았고, 이런 부정확한 보도가 미국으로 퍼졌다고 CNN은 전했다.

※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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