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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민 기자] 17세소녀 안락사 소식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어린 시절 겪은 성폭행의 기억으로 우울증과 거식증에 고통받던 네덜란드의 17세 소녀 노아 포토반이 2일 안락사를 통해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7세 소녀 노아 포토반은 부모의 동의 없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17세가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하나씩 이뤄왔다고 한다.

17세 소녀 노아 포토반은 성추행과 성폭행 경험을 고백한 자서전 ‘이기거나 배우거나’를 출간한 바 있다. 노아 포토반은 11살 때 성범죄를 당하고 14살에 성폭행을 겪었다.

17세 소녀 포토반은 안락사 이전에 자신의 SNS에 “이 사실을 공유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결국 알리기로 했다. 오랫동안 계획한 일이고 충동적인 게 아니다”라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최장 10일 안에 죽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의 투쟁과 싸움으로 진이 다 빠져버렸다”며 “먹고 마시는 것을 잠시 그만뒀고, 고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많은 논의 끝에 나 자신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아 포토반의 부모는 딸이 정신과 치료를 통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안락사를 포기하길 바랐지만 포토반은 이미 너무나 지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최근 1년 동안은 식사를 거부해 튜브로 영양분을 공급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락사를 선택한 17세소녀 노아 포토반의 안타까운 사연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신적 고통 등을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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