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 되어 좋다’ 21일은 부부의 날… 혼인율 최저에 국가기념일 제정 주장도
‘둘이 하나 되어 좋다’ 21일은 부부의 날… 혼인율 최저에 국가기념일 제정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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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부관계 소중함 일깨워
해마다 혼인율 줄어들어
‘법정→국가’ 기념일 추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늘(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은 가장의 달 5월, 부모(어버이날 8일)와 아이들(어린이날 5일)을 생각하는 마음과 더불어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바람이 담겼다. 기념일 속에 담긴 뜻과 유래에 관심을 쏠린다.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지는 얼마 안 된다. 이날은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구성되고, 2001년 4월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부부의 날 운동은 2003년 12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결실을 보았다. 부부의 날은 국가에서 인정하는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나 공휴일은 아니다.

그러면 왜 5월 21일로 이날을 정한 것일까.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고령화문제 등 사회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인 것이다

이날이 되면 부부의 날 위원회 등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별 부부축제, 부부음악제 등을 열고 부부 사랑고백 나눔의 시간 등을 갖는다.

◆결혼 안하는 청춘남녀 늘었다… 혼인율 최저

그러나 국내 혼인율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공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서,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 우려를 키웠다. 부부의 날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전국 행정기관 신고 기준으로 5.0건을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1970년 9.2건이었다. 1980년에 10.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에는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 7622건으로 2017년보다 6833건(2.6%) 줄었다. 인구, 경제적 요인, 가치관 변화 등이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부부의 날을 국가기념일 제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3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부부의 날’을 법률에 직접 규정하자는 주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최근 높은 청년 실업률과 치솟는 집값 등으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며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함에 따라 야기되는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법안은 결혼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건강한 부부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법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연 ‘부부의날 국가기념일 제정 12주년 기념식’에서 “부부는 흔히들 일심동체라고 한다”며 “부부간의 존경과 사랑이 쌓여 가정에 평화와 화목을 일구고,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많은 상처들을 아물게 해 웃음꽃이 만발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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