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최대의 경쟁국으로 지목하며 노골적인 경계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경쟁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를 장악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느냐? 그들은 차이나 2020, 그러니까 2025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차이나 2025’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이 이 프로젝트에서 자국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경쟁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도록 하는 데다가 해외시장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간주,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핵심 의제로 논의해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지난 3월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중국제조 2025를 중국의 불공정한 산업·통상정책을 집약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 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로 나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중국제조 2025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바이든 전 부통령)는 중국이 우리 경쟁국이 아니라고 한다”며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족이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이 경쟁자가 아니라고 해놓고서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다”며 그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는 어떤 방식으로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50대50으로 대등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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