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직접 성매매까지?… 구속영장에 해당 혐의 적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 29)가 성매매 알선뿐 아니라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을 열고 “승리의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밝혔다.

이 경찰 관계자는 “성에 관련된 것은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성매매 혐의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승리와 동업자인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성매매 알선 등 행위릐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죄질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필요 사유에 대해 경찰 입장이 충분히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승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일본인 투자자 일행과 2017년 파티 참석자 등을 위해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일행에 대해 아직 조사에 착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계좌조사를 통해 성매매 및 알선 혐의에 대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팔라완 생일파티 관련 해당 파티 기획과 실행을 맡은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 일본인 투자자 방한과 관련해 총 27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성매매 연관 여성 17명을 입건한 바 있다.

이때 조사받은 여성 대부분이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고, 유 전 대표 역시 2015년 일본인 투자자 일행 성접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이들이 함께 차린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몽키뮤지엄’이라는 라운지 클럽에 빼돌린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몽키뮤지엄 역시 승리와 유 전 대표가 함께 세웠으며 유리홀딩스는 몽키뮤지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들이 전원산업 측에 임대료 명목으로 월 1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 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했던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씨가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다.

린사모 측에 차명 통장을 통한 허위 입금 등으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도 경찰은 확인했다. 린사모는 버닝썬의 대주주로 알려진 대만인 투자자다. 아울러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자금과 관련해 승리와 유씨가 수익을 본 건 5억 3000만원 정도”라며 “전체 20억원에 대한 나머지 입건자들과의 공모관계 등은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