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국회 의장실) ⓒ천지일보 2019.5.8
문희상 의장, 리잔수 中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제공: 국회 의장실) ⓒ천지일보 2019.5.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면담했다. 이어 문 의장은 리 위원장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문 의장과 리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평화, 경제협력, 미세먼지 공동대응, 문화교류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상호의견을 나누었다.

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 측 환대에 감사하다며 “수술도 받고 병중인데도 다소 무리하여 중국을 방문한 이유는 한반도 평화문제의 엄중함 속에서 한중의회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병중인데도 불구하고 방중을 결정한 데 대해 큰 감동받았다”면서 “오늘 의장께서 중한(中韓)관계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또 “최근 1년간 시진핑 주석과 문 대통령 사이의 합의와 인도로 중한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한국 측과 각 분야에 소통을 강화해 양국 정상 사이에 달성한 중요한 공통인식을 잘 이행하고, 양국교류 협력을 잘 촉진하며 한반도의 지역평화를 같이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1년 반 전만 해도 북핵 미사일 발사 등의 긴장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으나,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대화 프로세스가 작동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 등 주요국과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지만 양측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의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안한 4차 남북회담 성사와 북미 3차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잔수 위원장은 “최근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양국 사이에 일부 강경대응 기조가 있지만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큰 방향이 바뀌지는 않았다”며 “한반도 문제는 각측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근본적으로 안보문제여서 신뢰구축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증가세에 있으며, 양국 정부 간 경제 협의체도 활발히 재가동되고 있다”며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등 양국 간 교류협력 복원이 보다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중 양측이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과 리 위원장은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지방정부 간, 지방투자 기업들 간 즉각적인 협력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전방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초국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접국가와 상호영향을 미치므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의장과 리잔수 위원장은 자국의 미세먼지 해결 노력을 위한 법적 조치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양국 의회 간 협력도 다짐했다.

문 의장은 한중의회 관계의 증진을 위해 리잔수 상무위원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리 위원장은 “초청에 대해 감사하며, 최대한 이른 시기에 방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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