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교착화한 북미대화의 국면을 풀기 위한 방편으로 “북미 간 포괄적 접근과 합의에 이어 단계적·동시적·병행적인 이행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7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대에서 ‘평화와 미래의 번영을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문 의장은 “북미 합의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긴 안목으로 북미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뜻을 남북 정상회담과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남북관계 발전의 대전제는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중국을 향해 “북한에 허심탄회한 조언을 해주면서 북한이 정상국가의 길로 나서도록 설득해 달라”며 “남북미와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국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가교 역할을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는 국경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미 한중 양국이 정부 공동대응에 합의한 만큼 대한민국 국회 차원에서도 양국 간 실무협의체와 공동기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의장은 특강에 앞서 차하얼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북한문제와 한중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8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 협력이 완전하게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 관련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문 의장은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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