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국민청원 북한 배후설이 일자 청와대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유입된 방문자의 위치를 파악한 조사결과를 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5.2
‘한국당 해산’ 국민청원 북한 배후설이 일자 청와대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유입된 방문자의 위치를 파악한 조사결과를 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5.2

“4월 29일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자 97% 국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의 폭발적인 지지에 일각에서 북한 배후설이 나오자 청와대가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계 원로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야기했다”며 “(문 대통령은) 진보·보수, 이런 낡은 프레임, 낡은 이분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 말씀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를 발표하고 국민청원 방문 통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4월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다.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이며 베트남 3.55%, 미국 1.54%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구글애널리틱스 집계로 위치정보 수집 등을 거부한 경우는 제외됐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3월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9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YTN라디오 프로그램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들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본다”며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서 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국민청원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2일 오후 3시 현재 170여만명, 민주당 해산 청원은 30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참여인원 수는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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