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1.10
남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1.10

매출 6조6391억원… 전년比 1.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LG화학의 1분기 실적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와 관련 손실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저조했다.

LG화학은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한 27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소폭 상승한 6조 63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부문 중 전지부문은 유일하게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지부문 적자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ESS 화재에 따른 충당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LG화학은 “ESS 화재 관련 1분기에 반영된 보상 관련 충당금이 800억원”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1분기 ESS 출하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에 이로 인한 판매 손실이 약 400억원으로, ESS에서 총 1200억원의 손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ESS 화재 원인이 제품 배터리 문제인지, 설치 환경과 운영조건 때문인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점검하고 있으나 제품결함 사례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화재가 재현되지도 않기 때문에 설치 및 운영 환경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2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편광판의 타이트(Tight)한 수급상황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정호영 사장은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대정비 종료,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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