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8.11.26
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조감도.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8.11.26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올해 첫 번째 시민원탁회의 의제로 여러 단체 간 대립으로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14년 9월 제1회 ‘안전한 도시 대구만들기’를 시작으로 15회에 걸쳐 교통·청년·복지·시민정신 등 다양한 주제로 원탁회의를 개최해 왔다.

내달 16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원탁회의는 보존적 개발과 개발적 보존사이에서 팔공산이 변함없이 대구시민의 자랑이 되기 위한 방안을 시민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로건은 ‘보존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로 정했다.

관광트렌드가 다양화·다변화되면서 동성로, 김광석 길, 서문시장 등의 도심관광으로 관광산업이 분산됨으로 인해 2004년 58%에 달했던 팔공산권 관광객 유입률이 10%대로 낮아졌다.

대구시는 교통약자에게 팔공산을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관광객을 집객하고 팔공산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구름다리 설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팔공산 개발 정책에 대한 대립된 견해들도 상당하다. 대구의 상징인 팔공산에 인공 구조물을 건설하면 환경 및 생태계 파괴는 물론, 경관도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지역 시민단체의 우려 목소리도 있다.

대구시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원탁회의를 통해 우리 모두의 팔공산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의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시민원탁회의 참가신청은 관심 있는 시민 또는 대구에 생활근거지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나 의제에 관한 입장별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찬성, 유보, 반대의 비율에 맞게 참가자를 무작위로 선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산림청 지정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팔공산을 세대와 시간을 넘어 지속적인 역사적 자산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모두의 생각을 듣고자 이번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성숙한 숙의역량을 가진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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