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연수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한 천광노 작가의 모습. (제공: 천광노 작가) ⓒ천지일보 2019.4.22
‘사랑의 일기 연수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한 천광노 작가의 모습. (제공: 천광노 작가) ⓒ천지일보 2019.4.22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민족의 스승 월남 이상재’ 등 역사서와 한국정신문회 연구시리즈를 펴낸 천광노 작가가 철거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다시 살아나길 염원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다.

천 작가는 지난 19일부터 기독교 축일 중 하나인 부활절(21일)을 맞아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부활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에 따르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2016년 9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인추협은 연수원에 보관돼 있던 120만점의 어린이 일기를 비롯해 1만여점의 가족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해왔다.

천 작가는 “지금은 ‘영성시대’라고 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글쓰기가 그 바탕이 된다는 신념에서 일기보다 더 좋은 글공부와 인성교육은 방법은 없다”며 “이럴 때 일기 연수원이 철거되면서 무수한 일기장 수만 권이 흙더미에 묻혀있다 하는 데도 정부나 지자체, LH공사에서 조차 공동 발굴도 않고 있는 현실은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다 못해 연수원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금식 기도(단식 농성)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거로 인해 묻힌 일기장들은) 전부 내 손자 손녀들이 고사리 손으로, 그것도 꽃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쓴 글씨들이고 그림이고 기족 사진”이라며 “돈을 떠나 이유 막론하고 우리는 정말 역사에 죄인들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종시는 물론 LH사장에게 장문의 서신도 보냈지만 들은 척도 않는 현실에서 연수원이 새롭게 태어나 대한민국 정신과 인성교육 창달의 보루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단식에 들어갔다”며 “국민과 시민들의 연수원 부활을 위한 열렬한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천 작가 측은 1개월간의 집회 신고를 하고 ‘사랑의 일기 살리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되살리기 운동’에 나선 천광노 작가의 모습. (제공: 천광노 작가) ⓒ천지일보 2019.4.22
‘사랑의 일기 연수원 되살리기 운동’에 나선 천광노 작가의 모습. (제공: 천광노 작가) ⓒ천지일보 201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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