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을 권유한 연예인 지인을 폭로했다. 황하나는 평소 연예인 지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약 수사는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황하나는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황씨는 2015년부터 서울 강남구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수수·사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글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하나가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명의 연예인이 수사선상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하나 마약 투약 논란이 연예계 전반의 마약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하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화려한 연예계 인맥을 자랑해 왔다. 또 ‘연예인 지인’ A가 마약을 강권했다고 말한 만큼 다른 연예인에게도 마약을 권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벌 3세의 마약투약 논란과 관련해 “부의 완성기에 접어든 이들은 재벌 2세와 달리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다 웬만한 것은 부모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현실인식이 부족하다”고 꼬집고 있다. 

실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11월 마약투약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하나는 가수 박유천과 열애설이 터지면서부터 화제가 돼 왔다. 두 사람은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 황하나는 박유천 외에도 친분있는 연예인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황씨 주변 연예인에 대한 대대적인 마약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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