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축구장 면적 350배인 250㏊… 피해면적 더 늘어날 듯

주민·군인 3600여명 대피… 1만여명 밤샘 화재 진화

소방청, 전국 소방차 200여대 동원 화재 진압 총력

[천지일보 고성=김성규 기자] 강원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 산림이 손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5일 오전 2시 30분쯤 현장대책본부가 마련된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서 유관기관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상황을 밝혔다.

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250㏊(250만㎡)로 축구장 면적(7140㎡)의 350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다.

강풍으로 드론을 띄울 수 없어 파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250㏊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돼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은 강풍 피해로 숨진 것으로 파악돼 1명으로 줄었다. 대피 인원은 주민 2155명, 군인 1465명 등 3620명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밤새 소방공무원 3250여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공무원, 경찰 등 1만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특히 소방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를 투입했다. 현장에는 강원 소방 소속 소방차 52대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은 가용소방차량의 2분의 1, 부산, 대구, 울산, 전북, 전남, 경남은 가용소방차량의 3분의 1이 지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단일화재에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소방력을 지원한 것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도 고성산불 재난대책본부 운영, 진화를 위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새벽 열린 긴급 대책회의 직후 국방부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주관하면서 “국가 총력 대응이 가능하도록 군은 작전 및 훈련 등을 조정해 총 전력(장비와 인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인원과 장비 지원 간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천지일보= 송해인 기자] 고성 산불이 확산하면서 전국 소방차 출동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5일 오전 강원 양양군 서면 한 터널에서 소방차들이 출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천지일보= 송해인 기자] 고성 산불이 확산하면서 전국 소방차 출동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5일 오전 강원 양양군 서면 한 터널에서 소방차들이 출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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