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정기총회를 연 가운데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정기총회를 연 가운데 박소연 케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1

시민단체 “박소연 대표 사퇴하라”

케어관계자 “도살장가서 구호하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회원들은 속아왔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사퇴하라!”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정기 총회를 연 가운데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케어 측과의 마찰이 일었다.

케어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에서 정기 총회를 열었다.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사무국 입구에서 플래카드와 손피켓을 들고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표는 사퇴하라” “회원들은 속아왔다” “후원자도 속아왔다” “안락사가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동물은 죄가 없다. 박소연은 사퇴하라’ ‘박소연과 이사회는 즉각 사퇴하라’ 등이 적힌 손피켓도 들었다.

이들은 “케어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박 대표가) 조직을 사유화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 입구에 정기총회와 관련된 안내문구가 부착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무실 입구에 정기총회와 관련된 안내문구가 부착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3.31

그러자 입구에 있던 케어 관계자는 “조직을 사유화한 증거가 있느냐”라고 되물으며 “구호를 외치려면 이곳에서 할 것이 아니라 도살장에서 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시민단체 회원은 “케어 내부에서 어떤 부당해고가 있었는지 직원이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갖고 있다”며 “도살장에서도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지금은 케어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격양된 어조의 말이 오갔으나 케어 관계자가 사무국으로 들어가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케어는 입구에서 정회원 여부를 확인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입구 알림문에는 ‘총회의 질서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회원들이 아니신 분들은 부득이 출입이 금지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한편 직원연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위임장 작성을 독려했고, 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박 대표의 해임안건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케어 정관에는 총회 소집에 관한 규정은 있으나 안건 상정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어 박 대표의 해임안 상정이 가능한지를 두고 찬반 갈등이 예상된다.

이사회 측은 박 대표의 해임안 상정 논의를 하지 않고 사실상 불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해임안건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국. ⓒ천지일보 2019.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 케어 사무국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국. ⓒ천지일보 20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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