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27

최연혜 “출장지, 장·차남 유학지와 일치”

사퇴 요구… ‘연구비횡령 고발’ 엄포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부장관 후보자가 27일 국비를 이용한 해외 출장 당시 아들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근처에 졸업식이 있어서 참석한 적 있다”며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조 후보자의 해외출장 내역을 거론하며 “지난 2013~2018년까지 조 후보자가 해외 출장간 곳이 장남과 차남이 유학한 곳과 일치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시인했다.

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자녀가 유학하고 있는 지역에) 간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7번이다. 이때 4800여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며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인 출입국 관리 기록 미제출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과학기술부의 가장 큰 문제는 연구자들이 가짜 학회 명분으로 국가 연구개발비를 사용해 해외출장을 다니는 것”이라며 “만약 지금의 과기부 장관이 이런 일을 했다면 옷 벗어야 하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장관 후보자가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비를 수령하면서 출장비를 이중수령하기도 했다”며 “명예를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후보자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상임위에서 과기부의 연구비 횡령 등은 뿌리 뽑자고 수차례 논의해왔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여러 교수들과 융합 공동연구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수주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연구비 이중수령의혹 등에 대해선 부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