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중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계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소를 위해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 줄이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주교 청담동성당은 최근 디지털 금식 서약서를 통해 디지털 금식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담동성당의 서약서를 보면 ‘디지털 금식 기간 중 유혹에 넘어가 실수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겠다’ ‘디지털 금식을 통해 얻은 시간에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디지털 금식’이란 인터넷, 스마트폰,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사용을 하루 5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하며 성공하면 사용 시간을 더 늘리고, 일요일은 디지털 안식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금식 서약서는 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한 번에 20분 이상 SNS 금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스마트폰 만지지 않기’ ‘자기 전에 스마트폰 보지 않기’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정리’ ‘온라인 게임 절제’ ‘식사 중에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행위 자제’ 등이 있다.

청당동성당은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사색과 성찰의 시간, 기도의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순절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절제하고 금식하며 우리 삶을 돌아보는 뜻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천주교는 청담동성당을 시작으로 ‘디지털 금식’을 확대하고, 향후 디지털 중독 예방교육과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개신교계도 사순절을 앞두고 교단, 교회별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디지털 금식 운동을 진행한다.

불교계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기간에 집중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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