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25일 임원회를 갖고 1차 임원을 확정했다. 임원단은 세 차례 걸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2.27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대표회장 김순관 목사)가 최근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 규정을 해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세이연은 지난 11~1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소재 세미한교회에서 제8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세이연은 “한국의 대표적인 9개 교단에서 이미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를 이단에서 해제한 한기총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세이연은 설립취지에 맞게, 이단연구가들을 공격하고 이단을 옹호하는 자들에 대하여 엄중하게 대처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이연은 탈퇴한 최삼경 목사와 진용식 목사 등과 분리돼 진 목사에 대해 이단시비가 붙었다.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번 성명에서도 세이연은 “진용식 목사의 매우 위험한 요한계시록 강해와 구원론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재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이연은 지난해 10월에도 진용식조사소위원회를 통해 연구보고서를 공개하며 “진용식 목사의 요한계시록이나 구원론에 나타나는 내용 가운데 왜곡된 성경해석과 위험한 이단적 사상들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사상을 수정하지 않고 고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이단대처사역을 하는 것이 합당치 않고 이단상담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하는 것도 중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이 이단적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단대처사역을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며 주의해야 할 일”이라며 “먼저는 본인의 잘못된 사상을 드러내 교정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요, 교회들이 분별하고 경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 목사는 세이연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분노했다. 진 목사는 반박문을 내고 “높은 신학과 높은 윤리와 논리를 아무리 요구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이 이단연구인데 신학의 기초조차 안 된 분들이 한 연구”라며 ‘천박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또 세이연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불법단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진 목사는 세이연의 상임이사 중 한 명인 침례교 원세호 목사와 최삼경 목사 등이 자신과 같은 교리를 주장했다면서, 자신을 이단이라고 한다면 이들도 이단이 된다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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