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예 기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8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8 

“제재 위반 알았나, 몰랐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당시 유엔 제재 대상인 벤츠 차량에 동승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국가적 참사”라며 청와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김정은과 벤츠 차량에 탑승할 때 이 벤츠 차량이 사치품으로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 타셨나, 모르고 타셨는가.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연례 보고서에서 ‘제재위반’ 사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방문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벤츠 리무진 차량에 탑승해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 사진을 실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문 대통령이 백두산 방문 당시 이용한 렉서스 차량도 제재 위반 품목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대북정책 현주소를 알려준 국가적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북제재 위반 사례를 고발하는 유엔 공식 문서에 대한민국 대통령 얼굴 사진이 같이 실렸다는 사실은 한국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대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김정은과 동행한 벤츠 카퍼레이드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 외교 노선이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며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에만 매달리며 사실상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동조하는 행보만 하고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공인된 셈”이라고 했다.

정부가 유엔 보고서에서 대통령 벤츠 동승 차량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낯부끄러운 외교행각”이라고 일갈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들어 북한 인권이 금기어라도 된 듯한 대한민국 상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대열에서 이탈해 ‘나홀로 외톨이’로 남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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